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0.10% 유지… 29주 연속 상승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0% 오르면서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지난주(0.10%)와 동일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0.06%→0.06%) 역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기준 매매가격 오름폭은 0.01%로 지난주(0.02%)에 비해 다소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최근 가격 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 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되면서 전기(지난주)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개포·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오른 강남구가 0.2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마포구(0.17%), 용산구(0.16%), 성동구(0.15%), 서초구(0.15%), 영등포구(0.14%), 강동구(0.11%)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인천(0.03%→0.02%)과 경기(0.05%→0.04%)는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전세시장 역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0.10%→0.10%)과 수도권(0.10%→0.10%)은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지방(0.00%→0.00%)은 보합을 이어가면서 전국 기준 지난주와 동일한 0.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전셋값 상승세가 73주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거래 희망 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으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거래가 주춤하며 전기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0.20%), 강남구(0.17%), 영등포구(0.17%), 중구(0.15%), 은평구(0.15%), 양천구(0.14%) 등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