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사진)의 생애 첫 가을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렸던 오타니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승부를 마지막까지 몰고 갔다.
다저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NLDS 4차전에서 샌디에이고를 8-0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의 최종 5차전은 12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탈락 위기에 놓인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무키 베츠가 중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집중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2회 2사 1, 3루엔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3회엔 윌 스미스가 투런포, 7회엔 게빈 럭스도 2점 홈런을 퍼 올려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가을 야구 통산 네 번째 타점을 작성했다. 마운드에선 선발로 나서서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라이언 브레이저를 포함해 9회까지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쳐 샌디에이고 타선을 묶었다.
한편 뉴욕 메츠는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무너뜨리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에 선착했다.
메츠는 이날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NLD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4-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거둔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에 진출했다. 리그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메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1패로 제친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동부지구 우승팀이자 전체 2번 시드인 ‘거함’ 필라델피아마저 제압하고 돌풍을 이어갔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3-0으로 물리쳐 2승1패로 시리즈를 앞서갔다. 이제 1승만 더하면 11년 만에 ALCS에 오른다. 양키스도 ALDS 3차전에서 캔자스시티를 3-2로 꺾고 2승1패로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