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다시 쓰는 파리의 영광… 올림픽 스타 전국체전 총출동

11일부터 7일간 열전 돌입
1만 9000여 선수 경쟁 펼쳐
‘양궁 3관왕’ 김우진 등 눈길

2024 파리 올림픽 영웅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량을 뽐낼 차례가 왔다.

 

한국 스포츠 대축제인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부터 17일까지 김해 등 경상남도에서 펼쳐진다. 전국체전이 경남에서 열리는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1만9159명이 47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종목에서 경쟁한다. 여기에 각종 단체 임원 8994명까지 자리해 경남 일대에는 2만8153명의 선수단이 몰려들 전망이다.

 

(왼쪽부터) 안세영, 김우진, 서건우

이번 대회에는 파리 올림픽에서 사랑받은 선수들이 대거 자리한다.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은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는 국내 선수들과 경쟁한다. 펜싱 오상욱(대전시청)과 사격 임예지(임실군청), 유도 허미미(경북체육회),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등도 출전한다.

 

수영 대표팀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신이 세운 3회 연속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넘어 4회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이 대회 최다 MVP 수상은 박태환(수영)의 5회다.

 

사전 경기로 진행된 태권도와 배드민턴에서는 파리 영웅이 명불허전 실력을 뽐냈다. 태권도 서건우는 지난 올림픽 남자 80㎏에서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풀어버리려는 듯 9일 열린 경기에서 이인혁(계명대)을 라운드 점수 2-0(8-1 15-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개월간 국내외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기를 가졌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10일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 2경기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공사)을 물리치고 건재함을 알렸다.

 

시도 경쟁인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경기도가 3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고, 2019년 서울대회에서 서울시에 1위를 내줬다. 2020년 전국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열리지 못했고, 2021년에는 고등부 경기만 진행됐다. 이는 2020 도쿄 올림픽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후 2022년과 2023년 경기도는 연거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개회식은 11일 오후 5시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우주에서 우주로, 화합의 불꽃’을 주제로 열린다.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장윤정 등 초대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폐회식은 17일 오후 5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25일부터 30일까지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