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스웨던 한림원이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발표하자 한 작가의 고향인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축하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에 한강 작가가 수상했다는 소문을 듣고 대단하다. 가슴이 뜨겁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도 페이스북에서 “이런 경사가 있다니 축하한다”며 “제2회 광산구의 용아문화대상 수상자”라고 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한국은 노벨 문학상 수상의 첫 쾌거를 얻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한림원은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각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라는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광주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집필했다고 강조했다. 한 작가는 광주 북구 중흥동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전학간 광주 출신이다.
한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23년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