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노선, 20년 만에 전면 개편

市, 2026년 추진 목표로 입찰 공고
장거리 노선·배차 간격 등 합리화

서울시가 2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는 최근 ‘서울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개편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 기간은 다음달부터 2025년 12월까지 14개월이다. 개편된 노선체계는 2026년부터 적용된다.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에 줄지은 노선버스의 모습. 뉴시스

현행 버스 노선체계는 2004년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함께 도입된 이후 20년간 유지돼 왔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9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경전철 등이 새로 생기며 일부 구간에서는 대중교통 중복 운행으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또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와 같이 택지개발이 이뤄진 곳은 교통 수요가 높아져 버스 노선 추가 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시내버스와 다른 대중교통 수단 간 중복을 최소화하고 배차 간격을 합리화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장거리 노선 단축·분리, 과소수요 노선 통폐합을 통한 노선 운영 효율화, 자율주행버스·수요응답버스 확대 방안 등도 함께 모색한다.

시 관계자는 “개별적인 노선조정으로는 기존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서울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선체계의 전면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