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매입한 압구정 건물을 사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는 ‘비(정지훈)의 새로운 압구정 사옥 최초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비가 유쾌한 입담으로 현재 인테리어 중인 자신의 건물을 소개했다.
이날 비는 압구정으로 제작진들을 호출했다.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새로운 회사의 건물을 소개해주기 위해서라고. 그는 “여러분께 최초로 공개한다”며 “드디어 레인 컴퍼니가 사옥이 생겼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앞서 비는 지난 8월, 서울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건물을 158억 9900만원에 매입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압구정 로데오 및 도산공원 메인상권과 매우 가까우며 대지면적 315.3㎡, 연면적 1085.7㎡로 알려졌다.
비가 소개한 건물은 5층으로 이뤄졌다. 그는 “건물 전체를 사옥으로 쓸 것이다”라며 “회사 내부에 녹음실과 패션 스튜디오, 데일리뮤직 스튜디오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옥 내부는 인테리어가 한창 진행 중인 상태.
2층으로 이동한 그는 “여기는 엔터 사무실로 쓰일 예정이다”라며 “직원들이 쉬는 휴게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또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자신의 방 또한 이곳에 위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3층은 데일리 뮤직 스튜디오와 임원 사무실. 회의실에는 테이블이 아닌 소파를 배치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어우 아메리칸 스타일이야”라며 질색했다.
비는 청담동에 있던 사옥을 언급하며 “한때 거품을 뺀다면서 작은 곳에서 연습실도 아웃소싱으로 하고 그랬다”며 “근데 내 시간이 아까운 거다”라고 고백했다. 차라리 돈을 쓰고 시간을 아끼는 게 맞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
4년 만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의 스튜디오도 생겼다. 4층에 자리할 계획이며 개인 연습실도 이곳에 꾸밀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내가 바람 쐬는 걸 좋아하는데 테라스도 있다”며 자랑했다.
5층은 비의 작업실 겸 음악 아지트였다. 그는 “파티룸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모든 일을 한 건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돈을 많이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간 스튜디오를 빌리는 ‘떠돌이 신세’에서 벗어나 꿈만 같다고.
그는 “여기서 레인 컴퍼니가 터지든 터져서 가라앉든 내 머리가 터지든 둘 중 하나다”라고 농담하면서도 “5년이든 10년이든 계획한 것들을 이루며 신사옥에서 일 한 번 내보자”고 포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