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 시민들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화 명소 거듭

141년 전인 1883년 인천은 항구를 열어 외국선박의 출입을 허용했다. 중구 송학동과 중앙동 일대에는 개항장이 선보였다. 동서양 해외 각국 대사관과 관저 등 대규모의 근대 건축물이 들어섰다. 송학동 야트막한 응봉산 전역은 자유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여러 문화·역사가 공존하는 이곳은 오늘날까지도 그 모습을 간직 중이다.

 

인천시는 개항장 일원 중심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내년부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역사적인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제물포의 브랜드 가치 및 정체성 구축으로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개항장은 근대화와 다국적 문화의 중심지로 평가된다. 시는 이런 공간들을 스토리텔링과 체험 요소 결합으로 관광객 유치에 더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항만·철도·대로 등으로 단절된 관광 루트와 보행환경은 정비한다.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 차원이다. 시는 현지 구성원들과의 상생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로컬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지난달부터 인천역에서 개항 광장에 이르는 주요 거점의 보행환경 접근성 및 안전성 개선의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 인스타그램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홍보 활성화에도 나선다. 김준성 글로벌도시국장은 “인천이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해 문화적·경제적 가치까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