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김택연·김서현·박영현…한국 야구 미래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명단 포함

한국 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 30도루 주인공 KIA 김도영(21)과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두산 김택연(19), 또 시속 160㎞ 빠른 공을 던지는 한화 김서현 등 한국 야구를 빛낸 어린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달게됐다. 

한화 김서현.

KBO는 11일 전력강화위원회가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인원 35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12는 개막 직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해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스트시즌과 소집 훈련 기간에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28명의 최종 참가 선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프리미어12 훈련 명단은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에서 가장 많은 7명이 뽑혔고, LG에서 6명, 삼성과 KT, 두산에서 4명씩 선발됐다. NC는 3명, SSG, 롯데, 키움에서는 2명의 대표팀 선수가 나왔다. 한화에서는 김서현이 유일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 3승2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한 김택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올리고 승률 1위(0.833)를 차지한 KT 박영현(21) 등 젊은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택연은 2024년 신인 중 유일하게 훈련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다승 공동 1위’ 삼성 원태인(24)과 두산 곽빈(25), 세이브 1위 KIA 정해영(23), 거포 3루수 삼성 김영웅(21), 출루율 0.411을 찍은 롯데 나승엽(22) 등도 주목된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활약해야 할 현재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 팀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역시 눈에 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포수 LG 박동원(34)과 투수 KT 고영표(33), 외야수 삼성 구자욱(31), LG 홍창기(30) 등 베테랑 선수도 훈련 소집 명단에 넣었다. 

 

키움 김혜성(25)과 강백호(25)는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올해 프리미어12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둘은 올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병무청에서 지정한 날짜가 프리미어12 기간과 겹친다. 올해 정규시즌 말미에 어깨 통증을 느낀 한화 문동주(20·한화)는 아직 회복 중이어서 이번 소집 훈련 명단에서 빠졌다. 

 

2024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 2위가 출전하는 슈퍼라운드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11월 1일과 2일에는 고척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11월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