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도 무겁고 발도 아프지만 마음만은 가볍네요.”
“처음 접한 브랜드가 많은데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있어서 좋았어요. 샘플도 많이 받아서 써보고 좋으면 구매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1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기다리는 줄이 입구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10대 학생부터 30대 직장인까지 여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입장존에 펼쳐진 보랏빛 런웨이에서 연신 인증 사진을 찍기 바빴다. ‘자신만의 럭셔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이번 페스타 주제에 맞게 구성된 공간으로, 컬리의 아이덴티티 색상인 보라색과 연보라색으로 꾸며졌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DDP에서 진행된 컬리뷰티페스타는 뷰티컬리가 서비스 론칭 2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랑콤, 바비 브라운, 시슬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여한 ‘프레스티지관’과 뮤스템, 프란츠, 피토메르 등 중소·인디 브랜드가 모인 ‘이노베이션관’까지 2개 관에 9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날 방문객들은 한 손에 컬리에서 나눠준 보라색 에코백을 들고, 곳곳에 위치한 브랜드 부스를 체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참여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채 고객들을 맞이했다. 단순히 브랜드 베스트셀러나 신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고유한 기술력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헤어‧메이크업 쇼, 두피 진단, 피부별 맞춤 설루션 제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각 브랜드에서 이벤트로 제공하는 무료 샘플과 본품 이벤트가 큰 호응을 받았다. 명품 브랜드 위주였던 프레스티지관보다 참여 부스가 더 많은 이노베이션관에 특히 방문객이 몰렸다. 회사 반차를 내고 왔다는 직장인 박모(31)씨는 “평소 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아 비슷한 페스타에 많이 참여해봤는데, 사은품이 풍성해 만족스럽다”며 “이노베이션관에서 사은품을 훨씬 많이 받았다. 혹시 몰라 큰 장바구니들을 더 들고 왔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실제 행사 기간 동안 온라인상에는 컬리뷰티페스타에서 받은 무료 화장품을 펼쳐놓고 찍은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방문 고객 중 60만원 이상의 화장품들을 받은 이들도 있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부스도 설치돼 있었다. 젊은 여성층이 많은 만큼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한 행렬도 이어졌다. 이벤트 참여를 위한 대기줄 등 붐비는 구간도 있었지만 회전율이 높아 원활한 모습이었다. 뷰티컬리는 참여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부스 운영을 돕고, 고객들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씩 운영시간을 나눴다.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준비 시간을 둬 행사 피로도를 낮추고자 했다. 입장권도 날짜별, 시간대별로 분리 판매하고 티켓 수도 제한을 둬 편안하고 쾌적한 고객 경험 보장을 위해 힘썼다.
이번 페스타는 첫날인 10일 1시간 만에 2000명이 입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앞서 컬리는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했는데 1·2차 티켓이 판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4일간 약 2만명의 고객이 몰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이번 컬리뷰티페스타 2024는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이 다수 참여한 첫 오프라인 행사이자 가장 혁신적인 이노베이션 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뷰티 축제”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믿고 사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도 오는 21일까지 ‘10월 뷰티컬리페스타’ 기획전이 진행된다. 오프라인 페스타 기간 동안 행사 참여 브랜드 상품은 1개만 사도 무료배송이 적용된다. 브랜드관 전용 10%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페스타 입장 고객은 방문 시 제공하는 리플릿 내 QR코드를 통해 편하게 온·오프라인 연계 쇼핑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