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1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확대한다

대구시가 11월부터 현금 대신 교통카드만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영을 확대한다.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을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현금수입금 관리에 필요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했다.

현금 없는 버스 내부 모습. 대구시 제공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대구 시내버스 40개 노선, 583대에 이 방식을 적용한다. 시 전체 준공영제 운행 대수의 37.2%가 해당된다.

 

앞서 시는 지난 7월부터 5개 노선 98대에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3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시범노선의 교통카드 미사용 승차객이 1.4%에서 0.17%로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현금 사용 비율도 1.1%로 감소해 대부분의 승객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최초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 보급으로 고령층에서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큰 불편을 못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확대 운영으로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을 예방하고 현금수입금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교통카드 미소지 승객은 버스 내 요금납부안내서를 배부 받아 계좌이체하거나 정류장에 부착된 QR코드로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시범운영으로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보완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모든 노선에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철저한 사전 홍보와 준비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