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유해’ 미스터리 종지부 [당번의 픽]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유해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가 140여년 만에 풀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럼버스는 1506년 병사했는데 이후 그의 유해는 그의 인생처럼 수차례 항해를 겪었다. 스페인에 묻혔던 콜럼버스의 유해는 이후 그의 유언에 따라 대서양 건너 히스파니올라섬으로 이장됐고, 쿠바 아바나로 다시 이장됐다가 1898년 쿠바가 스페인에서 독립하자 다시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사진)으로 옮겨져 안장됐다.



그러던 1877년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인 산토도밍고에서 ‘걸출하고 뛰어난 남성,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란 문구가 적힌 납상자가 발견됐는데, 도미니카공화국이 해당 상자에 있던 뼈가 콜럼버스의 진짜 유해라고 주장하고 나서며 무려 147년에 걸친 논란이 시작됐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연구진은 지난 10일 20여년에 걸친 연구와 DNA 분석 끝에 세비야 대성당에 안치된 유해가 진짜 콜럼버스의 것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진은 산토도밍고의 유해 역시 진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