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청춘 남녀를 위한 ‘두근두근 인연 만들기’ 진행… 8커플 탄생 [지방자치 투데이]

“청춘 남녀들의 건전한 만남을 통해 결혼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나아가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하길 기대합니다.”
군산시가 마련한 두근두근 인연 만들기 행사에 참가한 미혼 남녀들이 유람선에서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고 있다. 군산시 제공

전북 군산시가 지역 미혼 남녀들의 새로운 인연 만들기 행사를 벌여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주말인 12일과 13일 1박2일간 새만금과 맞닿은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청춘, 섬愛(애)잇다’를 주제로 개최한 두근두근 인연 만들기가 그것으로, 총 30명의 참가자 가운데 8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14일 군산시에 따르면 행사 참가자들은 4.23대 1(127명 지원)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들은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의 청년들로서 직업은 연구원과 교사, 공무원, 회사원, 자영업 등 다양했다. 색다른 인연을 만들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유람선을 타고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 선유도와 장자도 등을 돌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친밀감을 쌓았다.

 

행사 첫날 군산시청에서 출발해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일대일 좌석 스피드 만남을 통해 서먹했던 분위기를 금세 화기애애하게 바꿨다. 이후 선유도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로 이동하면서 갈매기 먹이 주기 등 특별한 체험을 하며 서로에 대해 친밀감을 높였다. 점심으로 지역 특산물인 회를 즐기고 선유도 카페에서 조별 대화 시간을 가졌다.

 

장자교 스카이워크 포토 미션과 산책을 통해 더욱 친밀해진 참가자들은 맛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레크리에이션과 야외 불꽃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마무리했다. 만남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참가자들은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도 치맥 등으로 뒤풀이하며 더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2일차 오전에는 행사 마지막 일정으로 만족도 조사와 함께 최종 선택 용지에 각자 마음에 드는 상대방 3명을 적었다. 그 결과 8쌍의 인연이 탄생했다.

군산시가 마련한 두근두근 인연 만들기 행사에서 미혼 남녀들이 레이레이션을 통해 서로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군산시 제공

한 참가자는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다”며 “오랜만에 설렘을 느낄 수 있었던,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군산시는 결혼 적령기이지만 바쁜 일상 등으로 만남의 기회가 적은 청춘 남녀들에게 소중한 인연의 고리를 연결해 주고 결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6월 이 행사를 처음 개최해 참가자 30명 중 10쌍의 커플이 탄생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고 결혼과 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