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이 허위학력 논란이 일었던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의 공정성 등을 따지기 위해 아산시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14일 천 의원은 제252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채용 적절성을 검증하기 위해 담당 부서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자료제출을 다시 촉구했다.
천 의원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서면을 통해 여러차례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의회가 채용 자료를 확인해야 유성녀 대표이사 입장에서도 누명이 벗어지지 않겠나”고 밝혔다.
이에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이력서 등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정보 공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 권한대행은 “시는 관련법에 따라 정보 주체의 사생활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어 제공이 불가하다고 답했다”며 “채용 서류는 인적 정보를 담긴 개인정보로서 개인 가치와 존엄을 위해 보호받아야하는 자료”라고 답했다. 이어 “당초 채용 수집 목적 범위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목적 외 제공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천 의원에게 유성녀 대표의 이력서 사본 등 요구한 자료 전체가 아닌 일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권한대행은 박경귀 전 아산시장이 지난 8일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최종 확정돼 시장직을 박탈당하면서 부시장으로서 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천 의원은 문화재단 대표 이사직이 공인인 점을 들어 집행부의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천 의원은 “문화재단은 지역예술과 문화 단체에 지원과 창작활동 촉진함을 물론 문화 활동 활성화하고 공동체 문화재산 가치를 높이는 곳”이라며 “대표이사가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대표 채용과정과 발견한 문제점에 대해 집행부의 개인정보 보호를 한 거부는 아산시의회가 가진 정당한 권한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향후 자료제출 요청에 대한 일관된 기준 마련하고 의회와의 소통을 위해 협조해 달라”며 “성실한 답변과 개선 노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는 박경귀 전 아산시장의 특보 시절 아산시의 굵직한 공연·행사 감독을 도맡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아산시의회 김미성 의원은 아산문화재단 대표 내정설이 불거진 유성녀씨에 대해 △경력 부풀리기 △석사 논문 표절 △학력 허위 기재(박사 학위) 등 세 가지 의혹을 제기했으나 아직까지 본인 해명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