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주가조작 증거 차고 넘쳐”…불기소 전망엔 “파렴치한”

“檢, 권력의 애완견 전락
바라보는 국민 가슴 천불
금주 중 김 여사 검찰 처분
18일 서울고검, 21일 대검
국정감사에서도 거론 전망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할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은 검찰을 향해 “파렴치한”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14일 당 논평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정황과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주가조작 공범들의 진술도 넘쳐나고 법원은 김 여사 계좌의 거래를 통정매매로 판단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 뉴시스

황 대변인은 “검찰은 증거를 모조리 무시하고 오직 ‘김건희 무죄’를 위해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면서 “명품백 수수 때 전가의 보도처럼 꺼냈던 수사심의위원회조차 열지 않겠다고 한다. 이번엔 검찰 입맛대로 구성하는 수심위조차 넘어설 자신이 없나”라고 했다.

 

황 대변인은 “권력에 무해한 애완견으로 전락한 검찰의 한심한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가슴에 천불이 난다”며 “이러고도 검찰은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에게 바치는 면죄부는 검찰이 국민께 돌아올 다리를 끊겠다는 선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김 여사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검찰이 김 여사의 300만원 상당 디올 가방 수수 혐의에 이어 주가조작 의혹까지 불기소 처분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민심의 역풍이 불 것이라고 연일 경고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8일 서울고검 및 산하 지방검찰청, 21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사건 처분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거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