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휘 “MBC, 친민주당 논조 심각한 수준” [2024 국정감사]

지상파 방송 3사 간판 뉴스프로그램 3개월간 분석
‘야당 우호적/정부(기관), 여당 비판적’ 논조 뉴스 리포트가 68%에 달해
이상휘 의원, '춘풍추상 의미 되새겨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회복 위해 환골탈태해야'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의 친민주당, 정부 여당 비판적 논조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14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방송법 개정안,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퇴 및 교체 등 이슈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 뉴스의 보도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24년 6월 1일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등 방송사별 간판 뉴스 리포트와 헤드라인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

뉴스 리포트 논조는 전반적인 뉴스 내용의 성격이며, 헤드라인 논조는 해당 뉴스 시작 시, 화면 하단 자막의 성격을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MBC의 경우 총 100건의 분석 대상 뉴스 가운데 68%인 68건의 리포트에서 ‘야당 우호적, 정부(기관), 여당 비판적’논조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SBS의 리포트는 ‘중립적, 판단 곤란’의 경우가 각각 76.5%와 9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MBC가 지상파 3사 뉴스 가운데 공정성과 중립성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실제 통계로 나타난 것이다. 

 

세부적으로 방송3사 뉴스 가운데 방송법,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관련한 뉴스는 총 172건이고, ‘정부(기관), 여당 우호적, 야당 비판적’13건(7.6%), ‘중립적, 판단하기 곤란’90건(52.3%), ‘야당 우호적, 정부(기관), 여당 비판적 우세’69건(40.1%) 이었다. 

 

‘야당 우호적, 정부(기관), 여당 비판적 우세’뉴스 리포트 69건 가운데 68건이 MBC 뉴스 리포트로 편향된 뉴스가 송출되었다는 점이 입증됐다.  

 

방송3사의 뉴스 헤드라인 분석도 뉴스 리포트와 큰 차이가 없었다.

 

MBC의 경우 총 100건의 분석 대상 뉴스 가운데 66%인 66건의 뉴스 헤드라인에서 ‘야당 우호적, 정부(기관), 여당 비판적’논조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SBS의 뉴스 헤드라인의 경우 ‘중립적, 판단 곤란’의 경우가 각각 86.3%와 9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룬 뉴스는 MBC만 13건의 보도를 배치하고 있는데, KBS와 SBS의 경우, 존재하지 않았다. 방심위가‘김만배-신학림 녹취록’,‘1번 파란색 기호 송출’ 등 MBC에 대한 징계를 내리자 보복성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는 게 이상휘 의원실의 분석이다. 

 

류희림 위원장의 고발 사주 등 개인 의혹과 관련한 보도가 6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데 이어 위원장 연임 논란 3건, 방심위 심의결과 논란 2건, 방심위 구성논란, 위원장 임기만료 각각 1건씩이었다.  

 

이상휘 의원은 “방문진법 제1조 설립에 공적 책임을 실현하고 민주적이며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 진흥 및 공공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면서 “설립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MBC의 현주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MBC는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MBC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춘풍추상(春風秋霜)의 의미를 되새겨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회복을 위해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