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 씨와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이씨의 불법 도박 논란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날(14일)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강남서 수사과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해당 민원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민신문고에 “이진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경찰은 (이씨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주기 바라고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성명불상자들에게 도박장개설죄를 적용하는 등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씨는 이달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과거 불법 도박을 한 사실과 지인 등에게 진 많은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적었다.
이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JTBC ‘아는 형님’,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