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국회를 찾은 여성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 사진을 찍기 위해 국회 본청 입구에서부터 기다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에서는 상임위원장으로서 국정감사를 진행해야 하는 최 위원장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은 “하니 말고 미니 위원장님… 한숨이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하니 국감 출석에 국회 앞은 뉴진스 팬덤 ‘버니즈’와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최 위원장은 국회 본청 문앞에서 취재진들 옆에 쭈그려 앉은 채,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하니가 오길 기다렸다. 하니 입장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최 위원장은 이후 방문신청서를 작성 중인 하니를 지근거리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은 최 위원장을 겨냥,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이 찍힌 사진을 게재하고 “하니 말고 미니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가서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썼다. 또 “의원실 직원까지 대동한 미니의 하니 팬덤일에 그만 머리를 탁 칩니다. 대한민국 보좌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아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니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하니는 국감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및 아이돌 따돌림 문제에 관해 발언할 예정이다. 환노위는 하니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괴롭힘이 있었는지 따질 것으로 보인다. 하니는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모기업인 하이브(HYBE)의 또 다른 자회사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고용노동부에 이 사건에 대한 진정이 접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