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10-16 05:00:00
기사수정 2024-10-15 20:06:50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발판 삼아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기업금융을 강화한다.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으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을 올해 출시한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주로 쓰고, 플랫폼 비즈니스에 필요한 첨단기술 투자에도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는 2년 만에 코스피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2022년 증시 입성을 추진했으나 시장 침체로 인한 저평가를 우려해 IPO를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될 1조원의 자금으로 대출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리테일, 중소기업대출(SME)·개인사업자(SOHO), 플랫폼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로 100% 비대면 중소기업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중심 영업을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여신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금융권 최초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적인 비대면 금융상품을 선보여왔다. 케이뱅크의 고객은 지난달 말 기준 1204만명이며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각각 22조원, 16조원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회사는 2021년 첫 흑자전환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에는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9500∼1만2000원이다. 16일까지 수요 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 청약은 21∼22일이며 공모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