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자 야당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적 존재를 일거에 망가뜨린 북측의 퇴행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를 향해선 “위험천만한 말 대결을 멈추고 위기관리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며 강경 일변도인 대북 정책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을 향해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지 말기 바란다”며 “오물풍선 살포 등 무력도발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벼랑 끝 전술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뿐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선대로부터 이어져 왔고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 서명한 남북 합의를 모두 무로 돌린다고 해서 얻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선 “위험한 불장난을 멈추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칫 전쟁이 나지는 않을까 불안에 떠는 국민은 보이지 않나”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남북의 군사적 대치가 무력 충돌로 이어질 경우 민생과 경제에 미칠 파장은 고려하지 않느냐”며 “철통 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되 벼랑 끝의 남북관계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