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자문사로 S&P글로벌 선정

투자유치 전략 본격 수립 예고
“투자 관련 연구·자문 특화 업체”
12월에 첫 탐사 시추 나설 계획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라 불리는 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 투자 자문사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을 최종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초 투자 자문사 입찰을 개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협상을 진행해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동해 가스전 투자 유치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석유공사는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업체 5곳 이상이 동해 가스전 사업 투자를 위해 접촉했다고 밝혔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지난 6월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추진 경과와 투자유치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석유공사는 최종 선정한 S&P 글로벌과 함께 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S&P 글로벌은 신용평가, 재무정보 분석 등의 금융서비스와 에너지 부문, 모빌리티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석유공사는 “S&P 글로벌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분석·전망하고 원자재별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등 투자 관련 연구 및 자문을 수행하는 데 특화된 업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해 오는 12월 첫 탐사 시추에 나선다. 첫 시추공에서 분석한 유망구조를 토대로 두 번째 시추공부터는 조광권을 새로 설정한다는 것이 정부 구상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성공 확률이 20%임을 고려해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추 비용은 1공당 1000억원 이상 소요돼 총 5번 이상 시추할 현재 계획대로면 탐사 비용만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