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이승우(전북)가 “대표팀에서 다시 뛴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후반 42분 이재성(마인츠) 대신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이재성의 연속 골에 힘입어 이라크를 3대2로 제압하며 홍명보 감독 부임 후 홈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10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줄줄이 부상자가 속출해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지난 10일 열린 요르단과 원정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각각 왼쪽 발목, 왼쪽 무릎을 다쳐 소집 해제돼 대체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홍 감독은 이라크전이 홈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 국내파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한 이승우와 문선민(전북)을 대체 발탁했다.
이승우는 경기 후 “오랜만에 복귀전이었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전이 결정됐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냐’는 물음에는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A매치가) 너무 오랜만이라고 그냥 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답했다.
관중들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이승우를 반겼다. 이승우가 교체 투입되자 경기장에선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승우는 “저도 놀랄 만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소속팀에 가서도 더 잘해서 꾸준히 대표팀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대표팀에) 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좋은 꿈을 꾸며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K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