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사퇴에 대해 “국민의힘이 엉터리 공천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구청장은 이날 구청장직에서 물러난다. 2022년 7월 민선8기 구청장에 취임한 지 2년여 만이다. 그는 본인이 보유한 주식 4만8000주(평가액 170억원대)에 대한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모두 패소한 영향으로 자진사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구청장 사퇴와 관련해 “‘나는 재산을 선택합니다. 백지신탁 못하겠습니다’라며 사퇴한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구청장으로 공천하나”라며 “구청장이 돈 많은 사람이 하는 취미 활동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문 구청장 사퇴로) 보궐선거를 하려면 수십억원의 돈이 든다. 자기 돈 170억원은 귀하고 국민 돈 수십억원은 흔한 거냐”며 “이런 사람을 공천한 국민의힘은 아무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까지 구정에 공백이 발생할 것이다. 새 구청장이 뽑히고 업무 파악하면 임기가 끝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 잘못된, 엉터리 공천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