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가 뱀 물림 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강원지역 소방본부에 접수된 뱀 포획 출동 건수는 2804건이다. 이 가운데 올해 9월까지 출동 건수는 749건이었다. 뱀 물림 사고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월 1건, 2월 1건, 3월 2건, 4월 49건이던 뱀 물림 사고는 5월 123건으로 크게 늘었다. 6월 158건, 7월 136건, 8월 135건, 9월 144건을 기록했다.
뱀 물림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은 42건이었다. 발생 장소별로는 밭 20건, 집 16건, 산 3건 등이었다.
9월에 뱀 물림 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이 시기 뱀이 겨울잠에 필요한 영양분 축적을 위해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강원 횡성군 갑천면에서 82세 여성이 밭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을 뱀에 물렸다. 29일에는 홍천군 남면에서 집 마당에서 밤을 줍던 71세 남성이 뱀에 물렸다.
뱀에 물렸을 때는 절대 뱀을 잡으려 하지 말고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뱀의 색깔과 모양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뱀에 물린 후에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은 뒤 물린 부위에서 5~10㎝ 윗 부분에 도톰하게 접은 거즈(휴지 등)를 대고 붕대(손수건 등) 감아야 한다. 이때 강도는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다.
조용철 구조구급과장은 “가을철에는 산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뱀의 출몰이 빈번하니 발견 시에는 절대 뱀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로 신고해 안전하게 대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