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초박빙… 트럼프 “경합주 우세” vs 해리스 “전국 선두”

각종 여론조사서 엎치락뒤치락 ‘백중세’
대선 판세 예측불가 혼전

미국 양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백중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을 불과 21일 앞두고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공략에 나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 사진)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지지자들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리·오크스=AFP·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입소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45% 대 42%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3%p 앞서고 있다. 직전 조사와 지지율 격차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응답자 43%는 해리스 후보가 정치적 극단주의와 민주주의 위협에 대해 트럼프 후보(38%)보다 더 잘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 정책에 있어서는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가 트럼프 후보 지지보다 14%포인트 앞섰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경제와 실업률,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45%의 지지를 받아 40%를 받은 해리스 후보를 앞질렀다. 경제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이민과 임신중절(낙태) 등을 앞서는 최대 의제로 평가된다.

 

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전체 지지율 측면에서 앞질렀지만 마음을 놓기는 일러 보인다. 지지율 격차가 표본오차범위(±4%p) 이내여서다. 조사는 11~13일 전국 성인 938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아울러 이날 조사 발표 전인 전날에는 트럼프 후보가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 후보를 앞지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해리스폴 조사다.

 

역시 지난 11~13일 실시된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적극 투표층 49.2%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후보(47.4%)를 앞섰다. 그러나 경합주 표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49% 대 47%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불거진 조 바이든 당시 후보 사퇴론과 7월 트럼프 후보 총기 피격, 그 직후 해리스 후보로의 민주당 주자 교체 등으로 이번 대선 판세는 예측불가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