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국내 발매한 아이폰 16시리즈에서 원치 않은 종료·재부팅이 반복되는 '패닉 풀'(panic full)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 애플코리아 공식 답변이 없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6일 업계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 증상은 아이폰 16 프로맥스에서 두드러진다. 235만명가량의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맥 사용자 모임)'에는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글이 14일과 15일 이틀간 40여건 올라왔다.
패닉 풀은 기기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오류로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 기기 전원이 자동으로 종료되고 불시에 다시 켜진다.
사용자는 자신의 기기 오류가 패닉 풀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설정 애플리케이션(앱) 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선택하고 분석 데이터 탭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잦은 패닉 풀은 리퍼비시(환불된 개봉품 등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고장 기기와 교환하는 정책)의 사유다. 지난해 아이폰 14시리즈도 패닉 풀 오류가 문제가 됐는데 당시 애플은 "보증 기간 내에 사용자의 우발적 손상이 확인되지 않고 기기 자체의 문제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16시리즈의 경우 애플코리아 측의 명확한 대처 기준이 나오지 않아 사용자 혼란이 큰 상황이다. 아사모 카페를 비롯한 여러 커뮤니티에는 불안해서 통신사 보험에 가입했다는 게시글이 확인된다.
아사모 카페 한 사용자는 "고객센터에서는 원격진단을 하더니 이상이 없다고 수리 센터에 가보라고 했다"며 "만일 수리센터에서 이상 없다며 판정이 나면 교환을 못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운영체제(OS) 업데이트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iOS 18 베타 버전 업그레이드 이후 해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제보됐다.
애플코리아 측은 해당 고장과 관련된 질문에 말을 아꼈다.
<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