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K리그1 마무리까지 이제 팀당 5경기를 남겨뒀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올 시즌 K리그1 챔피언이 결정된다. 파이널A와 B로 나눠서 펼쳐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창단 첫 3연패에 근접한 울산 HD는 ‘새로운 왕조탄생’을 앞두고 한껏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1위 자리를 노리는 2위 김천 상무와 3위 강원FC는 매서운 눈빛으로 호시탐탐 정상을 넘보고 있다.
2024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비롯해 파이널A에서 맞대결이 예정된 김천과 강원,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수원FC 6개팀과 각 클럽 감독, 대표선수 등이 자리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 올라선 김천과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두 팀인 강원과 수원FC가 한 시즌 만에 파이널A에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서울은 2019시즌 이후 5년 만에 상위 스플릿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천과 강원 역시 우승의 꿈을 접지 않았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이번 시즌 울산과 서울을 아직 이겨보지 못했다”며 “이번만큼은 두 팀에게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역시 “지난 시즌 강등의 위기를 넘어선 뒤 튀르키예 동계훈련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강원이 마지막에 새로운 역사를 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5년 만에 파이널A에서 마지막 라운드 무대에 선 서울은 4위 안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 ACLE 티켓을 노린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시즌 초반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았지만 지지와 열정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1차 목표인 파이널A에 진출했으니 이제 2차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이널B에서는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K리그1 잔류가 확정되는 9위 대구FC와 강등을 피하기 위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대전 하나시티즌의 승점 차가 고작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승점 37로 10위에 머물러 있는 축구명가 전북이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 이어 강등의 충격을 줄 것인지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