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가 팬이 자신에게 사진을 요청하다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늦은 오후 제시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10시5분쯤 경찰서에 도착한 제시는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가해자가)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오늘 있는 대로 다 말하고 오겠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가해자와의 관계를 묻자 “(사건 당일) 처음 봤다”고 답했다. 이어서 피해자를 향해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제시 측 변호인도 “(제시가) 가해자를 사건 당일 처음 본 게 맞다. 조사받고 나서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서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제시는 일행의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났다. 이에 자신의 팬이 폭행당하는데도 이를 외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제시 일행에게 A씨의 행적을 물었으나 이들은 A씨와 함께 있지 않았고 행방도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가해자인 A씨 외에도 사건 현장에 있던 제시와 프로듀서, 그 외 일행 등 총 4명을 폭행 및 범인은닉·도피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제시는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게 됐다.
제시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달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너무 당황해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