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에 국민의힘 윤일현 당선…예상 뒤엎고 낙승

16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중 최대 격전지로 큰 관심을 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윤일현 후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표 초기부터 김 후보를 10% 포인트 후반 차이로 앞서갔으며, 개표 막판까지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하게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개표율이 83.71%에 이른 17일 0시 40분 기준 60.62% 득표율을 기록,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야권 단일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패색이 짙은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낸 입장문에서 "금정구 유권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구민들의 뜻을 받들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윤 당선인은 "저에게 금정구 발전을 위해 구정을 이끌 기회를 주신 금정구민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정권심판이 아니라 금정구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구청장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5대 공약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밀착형 기반 시설 확충, 아이들이 안전하고 부모가 안심하는 교육과 보육,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 지원 강화, 노인과 여성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 서비스 강화,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을 내세웠다.

윤 당선인은 세무사 출신으로 금정구의회 재선 의원과 금정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2년 전 지방선거 때 부산시의회에 처음 입성했으며,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예산결산틀별위원장을 지냈다.

부산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에 선출됐으나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기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