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이진호, 결국 고향도 손절했다…화성시 홍보대사 '해촉'

화성시 “해촉 사유 충분”
코미디언 이진호. 뉴스1

불법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낸 개그맨 이진호(38)가 화성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17일 화성시 측은 “이진호를 화성시 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라고 밝혔다. 해촉 사유는 품위 손상이다. 최근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한 이진호는 화성시 홍보대사 운영 조례 4조 1항 3호에 따라 품위 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데 부족하다고 인정되어 위촉이 해제됐다. 

 

화성시는 “이진호 씨가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한 이후 홍보대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시에서도 해촉 사유가 있다고 봤다”며 “지난 16일 해촉 결재안을 올렸고, 오늘 결재가 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성시는 2023년 3월 제23화 화성시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방송인 이용진과 이진호를 홍보 대사로 위촉하고 위촉패를 전달했다. 당시 시는 이진호, 이용진 씨가 화성시 출신이며, 화성의 역사, 문화, 관광 등을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적격자라며 이 둘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진호는 이용진과 함께 화성시 홍보 활동, 각종 축제 및 행사 등에 참여하며 화성시 홍보 대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3월 화성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이진호, 이용진씨가 정명근 화성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그러나 이진호는 최근 불법도박 사실을 고백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4일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고 털어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진호는 연예인 지인들에게도 돈을 빌렸으며, 약 23억 원가량의 빚을 졌다.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연예인으로는 이수근, 방탄소년단 지민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진호는 불법도박 논란 이후 2021년부터 고정으로 출연하던 JTBC ‘아는 형님’에서 하차 및 통편집이 결정됐다. 또한 한국닌텐도는 이진호와 양세찬이 함께 출연한 웹 콘텐츠 ‘찐세 게임방’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