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쟁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는 유엔평화유지군이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전쟁을 막지 못한 데 이어,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이스라엘군의 집중포화 대상으로 전락하면서다. 유엔평화유지군이 탄생하게 된 계기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전쟁이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갈등으로 터진 1차 중동전쟁에 파견된 유엔휴전감시단(UNTSO)이 바로 평화유지군의 시초다.
지난 76년간 유엔평화유지군은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70개 이상의 평화 유지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군대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현재는 레바논 외에 인도·파키스탄, 키프로스, 코소보, 남수단 등에서 11개의 작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