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도전 나선 ‘서커스 파이터’ 페레이라 “9연승 자신…다음 상대는 톱 10 원해”

“난 준비됐다. 자신 있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에서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미들급(83.㎏ 이하) 파이터 미첼 페레이라(31 브라질)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페레이라는 2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 에르난데스 VS 페레이라’ 대회 메인이벤터로 경기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17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승리할 준비가 됐다”며 “익스트림 커투어와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에서 정말 준비를 잘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션 스트릭랜드와 크리스커와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고, 익스트림 커투어의 다른 선수들과도 땀을 흘렸다”며 “ 그들은 내게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상대 앤서니 에르난데스에 대해 페레이라는 “힘이 강하고 주짓수가 뛰어난 파이터”라며 “테이크다운이 좋지만 이를 막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5라운드 싸움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페레이라는 격투 게임 ‘철권’에서 카포에라를 주무기로 싸우는 캐릭터 에디처럼 화려한 공격으로 시선을 끄는 파이터다. 서커스 동작이 커 체력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페레이라는 이런 스타일을 유지할 계획이다. 페레이라는 “에르난데스에 맞춰 특별히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며 “평소 그대로 싸울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자신의 첫 메인이벤트에서 승리할 경우 페레이라는 UFC 9연승을 달리게 된다. 페레이라는 “다음엔 미들급 톱 10에 있는 선수와 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페레이라는 그동안 웰터급(83.㎏ 이하) 에서 싸웠지만 한 체급을 올려 미들급으로 전향했다. 이후 페레이라는 3경기 연속 퍼프먼스 오브더 나이트를 기록 중이다. 세 경기 모두 70초 안에 경기를 끝냈기에 연속 보너스를 받을 수 있었다. 페레이라는 “감량의 고통이 덜하기 때문에 더 맞는 체급”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

페레이라는 최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친구들이나 자선단체 도움을 받아 생계를 해결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 지역에서 큰 홍수가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받았던 것을 돌려주기 위해 가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수줍어했다.

 

페레이라는 국내 격투기 단체인 로드FC에서 활약한 이력도 갖고 있다. 2018년 로드FC 데뷔전에서 양해준에 3라운드 펀치KO 승을 거둔 페레이라는 그해 12월 최원준을 펀치로 1라운드에 쓰러트렸다. 2019년 2월에는 김대성을 상대로 2라운드 니킥 KO승을 거뒀다. 페레이라는 한국 생활에 대해 “나쁜 기억도 있지만 대체로 좋은 추억만 갖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은 나에게 정말 잘 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며 “많은 응원 부탁하다”고 당부했다. 이 경기는 TVN스포츠와 모바일 플랫폼 티빙에서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