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여사가 尹을 ‘오빠’라 불러…진중권도 기억”

“尹 아닌 (김 여사) 친오빠” 반박한 셈
“대통령실 해명 너무 안타깝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로 칭한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명태균씨 페이스북 갈무리

 

명태균 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한 ‘오빠’를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 친오빠”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한 셈이다.

 

이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대통령 내외와 같이 있을 때 그 표현을 쓴 걸 기억한다”며 “복수의 증언자가 '나랑 있을 때도 오빠라는 표현을 쓰는 걸 봤는데'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중권 교수를 만나 얘기하니까 진 교수도 그걸 기억한다고 하더라. 진 교수는 저와 같이 (대통령 내외를) 본 게 아니라, 진 교수가 (따로) 내외와 봤을 때 오빠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기억한다고 얘기했다”며 “다수의 기억이 왜곡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이 너무 안타깝다”며 “평소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본 사람이 있으면 이건 기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 친오빠를 좀 아느냐’는 질문에는 “그분을 보거나 얘기하거나 통성명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언론 공지에서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카톡 메시지에서 명씨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한 상대방이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라고 묻자 “내일 준석이(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추정)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김 여사로 저장된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어 이 대화 상대방은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며 “암튼 전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한 분이고요”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