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한 의결권 행사는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사회적 가치 등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으며, 2년 전 이 기업 주주총회에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이번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추진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할지 주목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된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도입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질의에는 “정부는 금투세 폐지 입장으로, 국내 증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라 부를 이루기 힘든 상황에서 금투세가 젊은 세대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하며 금투세가 장기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 개인과 법인을 차별하는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금투세 관련 답변에 대해 “사견을 말씀드리는 것이며 공단의 이슈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