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생방송에 도전하는 빅테크… 아마존 "美 대선 생중계 예정"

미디어 환경 또 급변할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뉴스 생방송 분야에 도전한다. 11월 미국 대선일에 자사 온라인 동영상스트리밍 플랫폼(OTT)인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브라이언 윌리엄스와 함께하는 선거의 밤’(Election Night Live with Brian Williams)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생중계로 스트리밍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것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선일인 11월5일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부터 송출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선거 당일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를 전하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심층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방송사들이 주요 선거 때마다 하는 사실상의 생중계 뉴스다.

 

이를 위해 베테랑 뉴스 진행자까지 섭외했다. 미국 메이저 방송사인 NBC의 저녁 뉴스 프로그램 등을 28년간 진행하다가 2021년 떠난 베테랑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이번 프라임 비디오의 선거 방송을 진행한다. 윌리엄스는 “지역 뉴스부터 네트워크 쇼, 케이블 뉴스에 이르기까지 41년 동안 이 업계에 종사해 온 내게 이것은 다음의 큰일로 느껴진다”며 “아마존이라는 세계적인 마켓플레이스는 이런 최초의 모험이 자연스러운 곳”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들은 자사 OTT를 기반으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생중계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다만, 그동안은 주로 라이브 스포츠 프로그램에 치중했으며 뉴스 생중계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워낙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터라 이번 도전이 성공할 경우 지속적으로 뉴스 생중계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지상파와 케이블채널, 위성TV 등을 기반으로 구축됐던 기존 영상미디어 뉴스 시장이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프라임 비디오의 수장인 앨버트 쳉 부사장도 “이 초당파적 라이브 스페셜은 프라임 비디오에서 기존에 제공되는 다양한 뉴스 채널을 보완할 것”이라면서 이번 도전이 향후 자사의 뉴스 생중계 시장 확대의 시발점이 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빅테크들의 OTT는 기존 방송들과 달리 국경을 넘어 송출될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더 크다. 이번 대선 생중계도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가 제공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멤버십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아마존은 “전 세계 시청자가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첫 번째 기회로, 유익하고 접근하기 쉬우며 당파를 초월한 보도를 프라임 비디오에서 직접 시청할 수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