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2년간 가장 많은 조종사 유출 예상… “수당 인상 추진”

올해 130명의 공군 조종사가 군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년 간 가장 많은 조종사가 유출되는 것인데 공군은 복무만족도를 개선하고 수당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1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코로나 19 종료로 숙련급 조종사 유출이 증가함에 따라 전투력 유지를 위한 유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공군은 “현재 조종사 충원율은 92.9%로 대비태세 유지에는 문제없다”면서도 “코로나19 종료 후 민간항공사의 채용 소요가 증가함에 따라 조종사 유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공군 제공

실제로 코로나19 유행 전까진 매년 평균 112명의 조종사가 군을 떠났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2023년에는 7명, 60명, 82명 등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130명이 군을 떠나 민간항공사 등으로 이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군은 평가했다.

 

공군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복무만족도 향상방안 10가지를 선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워라벨 보장, 업무 관련 스트레스 경감, 주거환경 개선, 자녀교육 여건 보장,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 자기개발 여건 보장, 각종 보상 확대 등이다.

 

또한 지난 8년간 동결했던 ‘항공수당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전투기 조종사 항공수당은 2016년 영관 장교 기준 109만원으로 인상된 이후 동결돼 왔지만 이를 13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공군은 “2016년 이후 물가상승률 21%와 민간항공사 연봉 인상률 40%를 고려해 적정 상승률을 반영해 131만원으로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공군은 첨단 항공우주무기체계를 적시에 도입해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발전시켜 미래 항공우주력을 건설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 총장은 수감에 앞서 “공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잡한 대내외 안보환경 속에서도 적 도발을 억제하고 전승을 보장하기 위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을 구축하여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