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라 야” 영상 속 생생한 북한말…우크라군 “파병 북한군 영상 입수”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SNS에 북한말 억양 담긴 군 영상 게재

러시아가 자국군 지원을 위해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보도에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 장비를 수령하는 북한군 영상을 입수했다며 18일(현지시간) 이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는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약 30초 분량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DI)가 현지시간으로 1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약 30초 분량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영상은 러시아 극동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보급품을 받는 장면으로 추정되며, “넘어가지 말거라”거나 “나오라 야” 등 북한말 억양이 담긴 생생한 목소리가 들린다. SPRADI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극동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보급품을 받는 장면으로 추정되며, 영상에서는 “넘어가지 말거라”거나 “나오라 야” 등 북한말 억양이 담긴 생생한 목소리가 들린다. 우크리이나 정보 당국이 북한군이라고 주장하는 영상 속 인원은 40~50명 정도로 보인다.

 

SPRAVDI는 영상 입수 72시간도 지나지 않았다며, 영상 속 북한 군인들이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배치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영상이 실제로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인의 모습인지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AFP통신에 “러시아가 더 크고 긴 전쟁을 원하면서 동맹국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재차 입증됐다”며 주장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북한군 1500여명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는 등의 이야기에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7시 기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서 북한군 파병을 우리 정보당국이 파악했다는 소식에 “북한과 러시아가 확실한 ‘군사동맹’임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북한의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000명 규모 병력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결정을 파악했다’는 내용의 국가정보원 기사를 공유한 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