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무인기, 한국군 드론과 동일 기종”

‘남한서 침투’ 증거 사진 11장 공개
“한국 국군의 날 행사 때 공개한 것”

대북전단을 단 무인기가 평양에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우리 군 당국이 보낸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 발표 내용을 보도하고 관련 사진(사진) 11장을 공개했다. 통신은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은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 인민반 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며 “한국군 드론작전사령부의 원거리정찰용 소형드론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공개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다.



또 “수거된 무인기의 축전지 방전 상태와 연유 잔량으로 보아 최소 5∼7일 어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체외형이나 비행추정시기, 기체 아래 삐라(전단) 살포통이 그대로 부착된 점 등으로 볼 때 평양시 중심부에 대한 삐라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리하고 있지만,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다시 발견 시 즉각 보복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추락 무인기의 발견 지점이 산음동 미사일 개발기지 인근이란 점에서 정찰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