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2024∼2025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인 송교창(28)과 최준용(30)이 다쳤고, 라건아(35) 대신 영입한 1옵션 외국인 타일러 데이비스(27)마저 부상으로 개막 전 교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KCC엔 과거 리그를 폭격했던 디온테 버튼(30·193㎝·사진)이 있었다. 2017∼2018 원주 DB 유니폼을 입고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버튼이 개막 첫 경기부터 40득점을 쓸어담으며 프로농구의 계절을 알렸다.
버튼은 지난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77-72 승리를 이끌었다. 40분 내내 코트를 누빈 버튼은 1분당 1득점꼴의 퍼포먼스와 함께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4가로채기 4블록슛을 곁들였다.
버튼은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다. DB 시절 평균 31분을 뛰며 23.8득점 8.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버튼의 기량을 인정한 미국 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그를 영입했고, 여기서 버튼은 정상급 포워드인 폴 조지(34)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버튼은 더욱 무서운 선수가 됐다. 40득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팀에 부상자가 많지만 팀원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 커리어에 우승이 없는 만큼 올 시즌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