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들 주가 전망 ‘서서히 갬’...“매수해도 될 듯”

미래에셋, 에스엠 목표가↓…"팬덤이 내년 개선 촉매제"

전 세계적인 K팝 인기를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주가 전망이 ‘흐림’에서 ‘갬’으로 바뀌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1일 하이브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26만원으로 유지했다.

 

올해 4분기에는 BTS 진, 세븐틴, TXT, 아일릿, 투어스 등의 컴백이 예정돼있고 빅히트 보이그룹, 일본 보이그룹 등 최소 2팀 이상의 데뷔가 예상되고 있다. 다음 해에는 BTS 완전체 활동 재개, 보이넥스트도어·투어스·아일릿 등 신인 그룹들의 가파른 성장세, 위버스 멤버십 플러스 출시 등이 예정돼있다. 이를 두고 메리츠증권은 “풍부하고 강력한 모멘텀(상승동력) 장전이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어도어 노이즈가 지속되면서 뉴진스 관련 매출을 일부 제거했음에도 플랫폼 수익화, 저연차 아티스트 및 음원 매출의 지속적 성장을 통해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하이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5351억원, 영업이익은 23.2% 줄어든 558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에스엠에 대해 탄탄하게 형성된 팬덤 기반이 내년 매출과 영업익 방향 전환의 촉매제가 되고, 앨범 판매도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내년 신인 걸그룹과 보이그룹 데뷔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에스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에스엠은 3분기를 포함해 올해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3분기 에스엠이 매출액 2682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 최근 1달간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 273억원을 19%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에스엠의 매출원가율 상승이 영업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대비 MD(굿즈상품) 판매가 활발하지 않은 미주 콘서트 비중이 늘어났고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의 데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비도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에스엠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대비 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이익률이 높은 앨범 판매량 급감이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YG엔터의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내년에 예정돼있는 블랙핑크의 컴백과 대규모 월드투어가 향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또 다른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의 수익화가 이제 시작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또 내년 말 신인 보이그룹이 데뷔 예정이어서 올해보다는 내년에 기대할 만한 모멘텀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수적으로 하반기부터 시작한다고 가정하더라도 2022년 수준의 영업이익까지 회복할 전망”이라며 “YG엔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