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속이는가’는 ‘CSI: 소비자탐사대’라는 TV 프로그램을 토대로 구성했다. 지금도 여전히 ‘TV조선’ 채널에서 매주 한 꼭지씩 동명의 아이템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책에는 실제 취재 과정에서 벌어지는 실감나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재미난 뒷얘기가 포함돼 있다. 더불어 방송에 사용했던 영상과 그래픽 사진들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리 현장을 생생히 보여준다.
시장에선 다양한 눈속임과 꼼수가 소비자를 현혹한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소비자를 속이는지 알아보고 이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을 담아냈다. 소비자를 대신해 속임수를 취재하고 꼼수를 검증하여 그 실태를 알리려고 기획했다.
물론, 많은 기업과 상인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영업한다. 기실 대다수 기업과 상인은 양심에 거리낌 없이 정도에 따라 영업한다. 그렇게 믿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누가 우리를 속이는가’ 책은 꼼수와 속임수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부당하게 이익을 챙겨온 이들을 고발한다. 고발 내용 상당수는 일부 비양심적인 상인과 기업인에게만 해당하는 얘기일 수 있다.
생산자와 공급자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을 벌이는지, 이 책은 을의 눈으로 고발한다. 편법과 꼼수는 물론, 불법 수단과 방법까지 동원해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 그들의 기만과 속임수는 다양한 시장에서 벌어진다.
상품을 판매하는 도소매점은 물론 호텔과 같은 서비스업, 심지어 보건 의료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이와 같은 비리 현장을 포착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현직 방송 기자와 피디가 나섰다. 오랜 기간 현장을 뛰며 전문가를 만나고 실험, 검증해온 그들이 누가 어떻게 소비자를 속이는지 파헤친다. ◆안석호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