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를 뼈가 부서지도록 쇠막대기로 때리고 새끼를 잡아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자꾸 찢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21일 JTBC에 따르면 A씨의 동물학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 거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쪼그리고 앉아 길고양이를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뼈가 부서지도록 맞은 고양이는 괴로워하며 몸부림을 치고, 이 모습을 보게 된 다른 고양이들이 놀라 도망가자, 남성은 쇠막대기를 들고 따라갔다.
이후 그는 축 늘어진 새끼 고양이 꼬리를 잡고 자리를 떠난다.
쇠막대기에 맞은 고양이는 원래도 시각장애를 앓고 있었는데 학대로 뼈가 부러지고 배에 피가 고여 생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학대한 고양이는 인근 마트에서 밥을 주고 돌보던 고양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같은 CCTV를 확인해 A씨를 전날인 20일 붙잡았다.
A씨는 “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자꾸 찢어서 지저분해지자 고양이를 옮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잡아간 새끼 고양이는 서울로 가던 중 휴게소에 놔줬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