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 도로 파임(포트홀)이 2만건 이상 발생해 한국도로공사(도공)가 운전자 등에게 지급한 배상액이 약 1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도공으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2만2692건으로 집계됐다.
포트홀은 비나 눈, 겨울철 염화칼슘 등의 영향으로 아스팔트 포장 도로 표면이 손상돼 움푹 패인 것을 말하는데 차량 파손 및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포트홀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경기권(4471건)으로 나타났다. 강원(3768건)과 충북(3462건), 전북(3005건), 대구·경북(268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노선 기준으로는 중앙고속도로(3343건)에서 가장 많은 포트홀이 발생했다. 이어 영동고속도로(2358건)와 서해안고속도로(2285건) 등 순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도로 노후, 기후변화, 공사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포트홀이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도로 노후화 문제까지 고려하면 포트홀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땜질식 도로보수를 넘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