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박지윤(44)과 최동석(45)의 녹취록 등이 공개된 후 의처증에 이어 부부간 성폭행 논란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22일 최동석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무 설명 없이 비행기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이날 박지윤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오던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박지윤이 일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하자 한 누리꾼은 “죄 졌나요? 열심히 사세요”라며 박지윤의 입장을 헤아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최동석과 박지윤의 이혼 전말이 보도되면서 논란을 불렀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최동석은 박지윤의 ‘정서적 바람’을 주장하며 아내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지윤은 최동석에게 ‘의처증’이 있다고 맞섰다. 박지윤은 자신에게 ‘이상형이다’, ‘데리러 가겠다’라고 말하는 남성 지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다.
양측 주장이 맞선 가운데 아내의 휴대폰을 훔쳐보는 등 최동석의 과도한 통제가 도마에 올랐다. 여론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자 최동석은 출연 중이던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번에는 ‘부부간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것.
18일 누리꾼 A씨는 국민신문고에 ‘경찰은 최동석, 박지윤 부부의 성폭행 사전을 철저히 수사하여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라는 제목의 민원을 접수했다. 해당 민원은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에 배정됐으며, 민원 처리 기간은 최종 민원 처리 기관의 접수일로부터 7일에서 14일 이내다.
A씨의 민원 제기는 공개된 대화 내용 중 박지윤이 ”그건 폭력이야, 정서적 폭력, 그러면 내가 다 B(자녀 이름) 앞에서 얘기할까? ‘니네 아빠가 나 겁탈하려고 했다, 성폭행하려고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토대로 한 것으로 보인다. 최동석은 박지윤의 ‘겁탈 시도’ 주장에 ”왜? 그건 부부끼리 그럴 수 있는 거야“라고 말했고, 박지윤은 ”부부끼리도 성폭행이 성립돼“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부부 사이의 성생활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가정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최대한 자제하여야 하나,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과 박지윤은 ‘이혼 조정’에 들어선 이상 이미 정상적인 가정의 범주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디스패치를 통해 ‘성폭행’이라는 실체가 드러난 만큼,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였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만난 최동석과 박지윤은 2009년 결혼했다가 지난해 파경을 맞았음이 알려졌다.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며, 양육권 갈등을 빚었다. 박지윤이 양육권과 친권을 가졌으며, 최동석은 면접교섭권을 통해 2주에 한 번씩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이 불륜을 저질렀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논란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