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2일 오후 전북 전주 소재 전북대 특별 행사장에서 개막해 24일까지 사흘간 지속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이 대거 참가해 자사 제품·기술력을 소개하고 수출계약 등을 체결한다. 재외동포청과 함께 행사를 주관한 전북도는 도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자 지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22일 재외동포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2일 오후 5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한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전북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주 무대는 대학 대운동장에 대형 돔을 이용해 8200㎡ 규모로 마련한 ‘기업전시관’으로, 326개 기업 부스와 전북 14개 시군 홍보 부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인 경제인·바이어 등 1000여명과 국내 기업인 2000명 등 총 3000여명이 참가해 주력·우수 제품 등을 전시하고 홍보전을 벌이며, 바이어들과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수출 계약을 타진한다.
부대 행사로는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와 스타트업 경진대회, 일자리 페스티벌, 문화예술 공연, 새만금·한옥마을 투어, 지니포럼 등이 있다. 청년 사업가들을 위해 한인 경제인들의 사업 경험담을 들려주는 특강도 마련됐다. 개막 첫날 박덩이 오토박 대표(탄자니아)와 이기철 3S컨설팅 대표(미국), 조규자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장 등을 시작으로 ‘로봇의 신’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 네트워크를 구축한 김우재 무궁화유통 회장 등이 줄을 잇는다.
대회 참가를 위해 미리 전주를 찾은 해외 한인 경제인들은 새만금을 찾아 산업단지와 스마트 수변도시를 비롯해 신항만, 공항 등 주요 인프라 구축 현황을 살펴보며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그동안 해외 진출 기회가 적었던 전북 등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 행사가 해외 바이어들과 교류하며, 자사 우수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물꼬를 틀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기관 출범 이후 첫 대회인 이번 자리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한인 경제의 주역이 4∼5세대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신구 세대가 한자리에서 협력·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재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대회장은 “대회를 통해 전북이 글로벌 네트워킹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해외 한인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한 만큼 전북의 경제 영토를 해외로 넓히고 역량 있는 지역 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제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와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을 선사해 고국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