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38)가 22일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상습도박 등 혐의를 받는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서를 찾은 이씨는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사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조사는 약 3시간 동안 이뤄져 이씨는 오후 4시55분쯤 경찰서를 나왔다.
이씨는 “추후 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그때도 성실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씨는 이달 14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면서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뗐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가수 하성운 등이 이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