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박현경 “2연패로 시즌 4승 선착한다”

KLPGA ‘덕신EPC·서울경제’대회 출격
우승 땐 다승·상금·대상 1위 등극 가능
박지영 등 ‘3승’ 3명과 치열한 경쟁 예고
티샷하는 박현경 (서울=연합뉴스) 박현경이 17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상상인 한경 와우넷 2024'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2024.10.17 [KLPG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4-10-17 15:53:1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번 시즌 3승을 쌓아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는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사진)은 한때 ‘준우승 전문가’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다. 2021년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뒤 2년5개월 동안 준우승만 무려 9차례를 기록할 정도로 지독하게 우승이 따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징크스를 깬 대회가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다. 당시 박현경은 이소영(27·롯데)과 피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감격스러운 눈물을 쏟았다.

박현경이 24일 경기 용인시 88컨트리클럽(파72·6694야드)에서 열리는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해 대회 2연패와 시즌 4승 선착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 17회째를 맞아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2억원 올린 10억원 규모로 키웠다.



박현경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를 시작으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3승을 쌓으며 한때 상금과 대상 레이스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11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윤이나(21·하이트진로)에게 상금과 대상 선두를 내준 상황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격차가 크지 않아 박현경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시 상금과 대상 1위를 탈환하게 된다. 특히 가장 먼저 시즌 4승에 안착하면서 다승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간다. 박현경은 “오랜만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게 됐다. 최근 컨디션이나 샷, 퍼트가 나쁘지 않은데 이 감을 더 날카롭게 다져보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현경과 나란히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이예원(21·KB금융그룹), 배소현(31·프롬바이오)과 상금, 대상,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윤이나도 출전하는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