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 영화 ‘부활’ 바티칸서 상영

24일… ‘울지마 톤즈’ 이어 두 번째

아프리카 남수단 오지 톤즈 마을에서 의료·교육봉사를 하다 세상을 떠난 이태석(1962∼2010) 신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바티칸이 재조명한다.

사단법인 이태석재단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 기간인 2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바티칸 시노드홀 2층에서 영화 ‘부활’을 상영한다고 22일 밝혔다.



2020년 개봉한 부활은 이 신부의 숭고한 삶을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작으로, 이 신부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울지마 톤즈가 2011년 한국 영화 최초로 바티칸에서 상영된 데 이어 후속편도 가톨릭 성지에서 상영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울지마 톤즈와 부활을 모두 연출한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영회의 파급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울지마 톤즈가 교황청의 공식 기자회견장인 바티칸 성 비오 10세 홀에서 교황청 고위인사 등 제한된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된 데 반해 부활은 바티칸에 모인 전 세계 주교 시노드 참석자를 대상으로 상영되기 때문이다.

시노드는 가톨릭교회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회의로, 이번 주교 시노드에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총 368명의 대의원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