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폭염과 남부 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로 자동차 사고가 늘어난 탓이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4개사 단순 평균) 86.6%로 작년 동월 대비 4.6%포인트 급등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이들 4개사의 올해 1∼9월 누계 손해율도 81.1%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특히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이유로는 폭염으로 발생하는 타이어 펑크,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요인 탓에 사고 건수와 건당 손해액이 많이 늘어 적자 구간에 진입했다”며 “겨울철에는 폭설 등으로 손해율이 커지는데, 올해 보험료 인하 효과와 더불어 실적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