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에이펙 정상회의 앞두고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행정력 올인

경북 경주시가 친환경 녹색 도시 조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

 

경주시는 박효철 환경녹지국장이 2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 및 올해 역점사업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동부사적지 일원에 만개한 튤립 모습. 

박 국장은 먼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대기·수질관리를 강화하고 불국사 근린공원 및 황성공원 주변 정비사업으로 도시공원 녹화·정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지 가로경관 개선, 국도(나정~내남) 가로수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상회의 만찬장 주변인 동부사적지 첨성대 일원에는 낮에는 꽃으로 밤에는 빛으로 수놓아 경주의 도시품격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도 소개했다. 

 

친환경자동차 보급과 전기차 충전시설 인프라 구축, 탄소중립 지원센터 공모 선정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철 환경녹지국장이 22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은 공동부과 방식에서 RFID 기반 종량제로 순차적으로 변경해 음식물류폐기물 감량에 나서고, 천군동 재활용선별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작업환경 개선과 선별 효율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최근 소나무재선충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189억 원을 들여 고사목 방제, 예방나무주사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9월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 감포지역은 수종 전환사업을 추진해 재선충병 피해확산을 저지하겠다고 전했다. 

 

도시생활권의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추진 중인 황성공원 제모습찾기(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은 이달 1단계 사업 착수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6월까지 완료하겠다고 안내했다.

경주시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천년 유적과 함께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조성하는 황금정원 조성 사업은 동부사적지 이외에도 모두 4곳에 꽃단지를 만들어 계절별로 형형색색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철 환경녹지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친환경 녹색 도시 조성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