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로스 김혁건, 교통사고 후 건강 상태 언급 “평생 마비된 채 살아야”

사진=김태원클라쓰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록그룹 더 크로스 멤버 김혁건(43)이 건강 상태에 대해 밝혔다.

 

지난 21일 김태원클라쓰 유튜브 채널에는 '제가 다치고 나니까 연락하는 분들 많이 없거든요...'라는 제목의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더 크로스 김혁건, 이시하가 출연했다.

 

이날 김혁건은 매일 노래를 그만둘까 고민한다면서 "예전처럼 안 되니까 속상해서, 제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렇게 자괴감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이제 제 힘이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 소속사 사장님과 시하와 친구들도 와서 저 병원에서 아예 못 움직이고 말도 잘 못하는데 '다시 녹음해야지', '녹음실에 가자'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그런 사람들의 힘, 또 부모님의 보살핌 이런 것들로 인해서 제가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원은 "다음 생이 있으면 그 때 다 갚으라고 그러는 걸 거다"라고 말했는데, 김혁건은 "돈으로 갚아야죠"라고 농담해 웃음을 줬다.

 

이어 김태원은 "혁건아, 지금 나아지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김혁건은 "손상된 척수는 회복되지 않아서 기능이 좀 더 좋아지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몸이 마비된 채로 쭉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계속 합병증이 생긴다. 방광, 폐, 근육 기능이 모든 게 점점 약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관리를 잘 해서 오랫동안 노래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혁건은 김태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제가 이렇게 지내다가 한참 활동 안 할 때 형님이 저한테 전화해서 '잘 지내냐? 어디 많이 아파' 이렇게 물어봐 주신다. 선배들 많은데 이름은 얘기 안 하지만 제가 다치고 나니까 연락하는 분이 많이 없다. 이런 거 보면서 '형님이 참 마음이 따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혁건은 2003년 더 크로스 1집 앨범 '멜로디 쿠스(Melody Quus)'로 데뷔했다. '돈트 크라이' '당신을 위하여' 등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2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전신마비 장애를 지니게 됐다. 다시는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위기에 처했으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울대학교 로봇융합연구소 방영봉 교수팀의 지원으로 복식호흡 보조장치를 이용해 노래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